밤사이 숨이 끊기는 횟수, 정상과 질환의 경계
밤 11시, 목동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텔레비전 소리를 줄이던 아내가 먼저 잠든 남편의 숨소리가 갑자기 사라진 것을 알아차립니다. 10초 넘게 조용하던 숨소리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다시 터져 나오고, 이 패턴은 밤새 되풀이됩니다. 단순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가르는 기준은 바로 이 멈춤의 길이와 빈도에 있습니다.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거나 호흡량이 50% 이상 줄어드는 무호흡·저호흡이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합니다.[1]
같은 밤을 보내도 본인은 숨이 멈췄다는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족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무겁거나 목이 심하게 마른 느낌이 반복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같은 패턴이 되풀이되고 있었을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습니다.
기도는 왜 반복해서 좁아질까
기도가 좁아지는 데에는 여러 요소가 동시에 영향을 줍니다. 잠들면 혀뿌리와 목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기도 뒤쪽으로 처지기 쉬워지고, 목 주변에 지방이 많을수록 그 공간은 더 좁아집니다. 코막힘이나 비염으로 코로 숨쉬기 어려우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 역시 기도 뒤쪽 구조를 더 좁게 만드는 조건이 됩니다.
또한 음주나 수면제, 근육이완제는 목 근육을 더 이완시켜 같은 체형이라도 그날 밤 증상을 눈에 띄게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 긴장도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도 영향을 주므로, 체중이 늘지 않았는데 증상이 심해졌다면 나이에 따른 변화를 함께 살펴보게 됩니다.
잠들기 전 30분, 집에서 먼저 바꿔볼 것들
검사나 치료 전에 생활 습관에서 먼저 손볼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체중, 수면 자세, 음주 습관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 잠들기 최소 4시간 전부터는 음주를 피합니다. 알코올은 목 근육을 이완시켜 기도를 더 쉽게 막습니다.
- 똑바로 누운 자세보다 옆으로 눕는 자세가 혀뿌리가 기도 뒤쪽으로 처지는 것을 줄여줍니다. 등 뒤에 베개를 받쳐 돌아눕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씁니다.
- 체중이 늘어난 상태라면 3개월 동안 현재 체중의 5~10%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아봅니다. 목 주변 지방이 줄면 기도 공간이 넓어집니다.
- 실내 습도는 40~60%로 맞추고, 자기 전 코막힘이 있다면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합니다.
- 수면제나 근육이완제를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늘리지 않고, 하루 7시간 안팎의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합니다.
특히 체중을 3개월 동안 5~10% 줄이는 것은 목 주변 지방 조직을 줄여 기도 공간을 넓히는 데 비교적 꾸준히 효과가 나타나는 방법입니다.

체중과 베개 중 무엇을 먼저 조정해야 할까
사람마다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방법은 다릅니다. 최근 몇 달 사이 체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 체중 감량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체형 변화 없이 똑바로 누워 잘 때만 유독 증상이 심해진다면 수면 자세 교정을 먼저 해볼 수 있습니다.
자가관리로 다 해결된다는 믿음, 어디까지 맞을까
코골이가 크다고 전부 수면무호흡증은 아니고, 반대로 조용히 자는 사람 중에도 무호흡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중만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목 구조나 턱 모양처럼 체중과 무관한 요인이 함께 있는 사람은 감량만으로 증상이 다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증상을 그대로 둔 채 시간이 흐르면 혈압이나 혈당 관리가 더 어려워지고, 낮 동안 졸림이 심해져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자가관리로 나아지지 않을 때, 검사를 고려할 시점
자세를 바꾸고 체중을 줄이려는 시도를 4~6주 이어가도 코골이 소리나 숨 멈춤이 가족에게 그대로 들린다면, 생활습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낮 동안 졸림이 3개월 넘게 이어지거나, 운전이나 회의 중 졸음을 참기 어려운 날이 늘고 있다면 검사로 넘어가는 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에서 시간당 5회 이상의 무호흡·저호흡이 나타나면서 낮졸림이나 개운하지 않은 수면 같은 증상이 함께 있거나, 증상과 무관하게 시간당 15회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합니다.[2]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동안 검사실에서 자면서 뇌파, 호흡, 혈중 산소포화도, 심장 리듬 등을 함께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전날은 커피와 음주를 피하고 평소 복용 약은 미리 알려야 정확한 기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실천에 들어가기 전에 확인해 두면 좋은 것들
자가관리를 몇 주간 이어가도 코골이나 무호흡이 줄지 않거나,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이비인후과 진료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동 지역에서 수면무호흡증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목동성모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이 있으며, 위치는 서울 양천구 목동로 203, 5층(스타벅스 목동역점 인근, 목동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