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숙소에서 들은 그 한마디, 처음 알게 된 숨소리
지난달 지방 출장에서 동료와 하룻밤 방을 같이 썼던 한 40대 직장인은 아침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자네 자다가 숨을 몇 초씩 안 쉬더라, 옆에서 보다가 좀 무서웠어.” 본인은 전혀 느끼지 못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코를 심하게 곤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었지만 숨이 멈춘다는 말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목동 수면클리닉을 찾아보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듣습니다.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순간은 당사자보다 옆에서 자는 사람이 먼저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이 증상의 특징입니다. 혼자 사는 경우라면 더 늦게 발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코 고는 소리와 숨이 멈추는 시간, 구분해서 봐야 하는 이유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같은 말처럼 쓰이지만 기준은 다릅니다. 수면 중 호흡이 시간당 5회 이상 멈추거나 얕아지면서 낮 동안의 졸림 같은 증상이 함께 있을 때, 또는 증상과 무관하게 시간당 15회 이상 나타날 때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를 보면 무호흡·저호흡이 시간당 5~15회면 경증, 15~30회면 중등증, 30회 이상이면 중증으로 분류됩니다.[1]
숫자로만 보면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검사를 받아보면 본인의 수치가 경증, 중등증, 중증 가운데 어느 구간에 속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도가 좁아지는 자리, 턱과 목 구조에 따라 달라집니다
호흡이 멈추는 원인은 대부분 자는 동안 혀뿌리와 목젖 주변 조직이 아래로 내려앉으면서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막는 데 있습니다. 턱이 작거나 뒤로 들어간 구조, 목이 짧고 굵은 체형, 목 주변 지방이 많은 경우 통로가 더 쉽게 좁아집니다. 여기에 음주나 수면제 복용,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가 더해지면 근육이 느슨해지면서 좁아진 통로가 한층 더 막히게 됩니다.

업무 중 반복되는 실수와 짜증, 낮까지 이어지는 영향
수면 중 호흡이 자주 끊기면 뇌는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얕은 잠과 짧은 각성을 반복합니다. 그 결과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은 다음 날 일터입니다. 회의 내용을 메모해 두고도 돌아서면 기억이 나지 않거나, 늘 하던 업무에서 평소보다 실수가 늘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중력 저하는 감정 기복으로도 이어집니다. 별일 아닌 일에 짜증이 나거나 동료의 말에 평소보다 날카롭게 반응하면서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사례도 있습니다. 가족들은 피곤해서 그렇겠거니 여기지만, 본인은 왜 이렇게 예민해졌는지 스스로도 설명하기 어려워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도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않은 날이 많습니다
- 회의나 업무 중 순간적으로 깜빡 조는 일이 늘었습니다
- 같은 업무에서 평소보다 실수하거나 깜빡 잊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 가족이나 동료와의 작은 마찰이 잦아졌다고 느껴집니다
- 주말에 몰아서 자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습니다
이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단순 피로보다 수면 질 저하를 먼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체중 감량부터 양압기까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관리법
관리 방법은 체중, 구조적 원인,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많이 늘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체중 감량과 자세 교정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고, 검사 수치가 중등도 이상으로 나오고 낮의 피로가 뚜렷하다면 양압기 치료가 더 맞습니다.
다만 양압기도 마스크 착용 자체에 적응하지 못해 중간에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고, 수술 역시 구조적 원인을 줄여주는 것일 뿐 생활습관 요인까지 함께 관리하지 않으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리가 크지 않아도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
코골이 소리가 작거나 옆에서 듣기에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의 크기와 호흡이 멈추는 횟수는 비례하지 않습니다. 저호흡 형태로 숨이 얕아지기만 해도 수면의 질은 똑같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체형이 마른 사람이라도 턱이 좁거나 목 구조가 좁으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식도 조사에서는 고위험 신호가 있는 경우가 네 명 중 한 명 정도였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에도 못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
소리의 크기만으로 괜찮다고 판단하기보다 낮 동안 느끼는 피로와 집중력 저하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정확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낮의 피로가 일상을 흔들 때, 진료를 고려하는 시점
수면다원검사는 저녁 7~9시 무렵 검사실에 도착해 머리와 가슴, 손가락 등에 센서를 부착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센서는 뇌파, 눈 움직임, 호흡, 코골이 소리, 산소포화도를 각각 기록합니다. 잠든 뒤에는 보통 6~8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자는 동안의 데이터가 기록되고, 다음 날 아침 센서를 제거한 뒤 퇴실합니다. 결과는 보통 1~2주 안에 나오며 이 결과로 치료 방향이 정해집니다.
센서를 붙이고 처음 자는 날은 평소와 다른 환경 때문에 잠들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짧게 잠든 구간의 데이터만으로 충분히 판정이 가능합니다.

낮 동안의 졸림이나 집중력 저하가 2~3주 넘게 이어지고, 주변 사람이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것을 지적한 적이 있다면 진료를 고려해볼 시점입니다.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로만 여기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동 지역에서 수면클리닉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목동성모온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가 있습니다. 위치는 서울 양천구 목동로 203, 5층(스타벅스 목동역점 인근, 목동역)입니다.
































